학교를 방문하게 되면 정문부터 그 학교의 분위기와 향기가 느껴집니다. 역시나 오르막길 옆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돌아가는 앙증맞은 물레방아를 보며 경기외고의 밝은 인성과 선한 경쟁이 느껴지듯 스스럼없이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깔끔한 교내의 공기 자체도 온화하였고, 긴장하고 있던 강사님들도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반가운 환대로 여유를 되찾은 듯한 표정이셨습니다.
교목 양희만 목사와 인사를 나누고 강사 분들을 한 분씩 찾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베레모 모자를 쓰고 독수리 같은 눈빛을 지니신 박흥식 감독. 멀리서 봐도 감독이시란 걸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곽진환 교수, 황인숙 작가, 윤환철 총장 모두 반가이 인사를 나누고 강당으로 모였습니다.
이미 꽉꽉 메워진 아이들 틈에서 강사들의 소개가 이어지고 각 정해진 반으로 이동 후 꿈과 앞으로의 미래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강사님들은 진로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듣기로는 전날 행사로 인해 아이들이 지쳐있을 법도 한데 두 눈 초롱초롱 하게 뜨며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눈빛에 더욱 열정을 토하시는 강사님들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2시간의 강의가 종결되고 한숨 돌리듯 함께 식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소문대로 교내식당의 급식은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때마다 양식을 주시어 지치지 않게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다음 시간은 아이들과의 Q&A 카카오톡 질문시간으로,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실명 익명으로 질문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뛰어난 인재가 있는 학교처럼 고난도의 질문이 쏟아졌고, 또한 엉뚱한 질문에 강사님들을 당황케 한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흐트러지지 않고 집중하며 아이들의 시선이 강사들께로 초점을 맞추는 자세가 참으로 귀했습니다. 여러 색깔의 꿈과 비전을 가지고 있던 경기외고… 하나님은 깨끗한 그릇을 사용하시고 또한 준비된 자를 쓰신다 하셨습니다.
경기외고의 아이들은 그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였고, 겸손과 지혜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밝혀질 미래의 하나님 나라가 기대되고, 얼마나 건강한 열매들이 달릴지 아이들의 귀한 쓰임을 하나님께 구하게 됩니다.
사역을 통해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드러나고, 그 안에 믿음의 꽃이 만발하기를 소망합니다.